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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화랑공원, 도심 속의 원시림
    판교가 살아있다 2020. 6. 9. 09:54

    판교 화랑공원, 도심 속의 원시림

    도심속의 사바나인 화랑공원

     저는 판교 주민으로써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근처의 장소들부터 리뷰하고 있는 건축학도 학생입니다. 집 근처에 화랑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크게 넓은 녹지와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는 장소, 그리고 광장과 잔디구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소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수많은 사원증을 목에건 사람들이 나와서 이 공원을 산책하고 광장에서는 가족들이 나와서 아이들은 보드를 타고 즐겁게 운동을 하다가 갑니다. 이렇게 회사원들과 일반 가족의 행동반경에 대한 교집합에 인공적인 느낌이 아닌 진짜 자연이 자리하니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어 저는 굉장히 성공한 공원이라고 생각합니다.

     

    A. 녹지와 산책로

    아래에 천이 흐르는 다리

    먼저 산책을 하다보면 크게 이런 다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다리는 과장과 산책로들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개울이 흘러서 위에서서 그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돌담과 돌탑을 주변에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나머지 자연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다리는 특히나 밤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굉장히 큰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판교에서 데이트 코스를 찾으신다면 밤에 이 다리에 가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주변이 조용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만 들리는 완벽한 장소일 것입니다. 물론 자연은 자연인지라 벌레가 많은 건 어쩔 수 없지만요.

     

    높은 나무들에 의해 형성된 그늘

    다음은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타나는 높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입니다. 요즘 굉장히 여름날씨라 산책하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 아래에서 좀 안정을 취할 수 있습니다. 새들이 굉장히 많으니 소리를 듣기는 좋으나 새똥을 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개울을 중심으로 단을 낸 자리들

    아래는 개울의 모양을 바꾸지 않고 그 곡선으로 흘러가는 모영을 그대로 따라 단을 내어 만들어낸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중간에 놓아진 돌이 매우 시선을 끄는 오브제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잔잔한 개울에 버드나무의 조합이 아주 일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그늘 맛집이므로 쉬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수와 사옥

    이 작은 규모의 호수에는 사옥의 모습이 비춰질 정도로 잔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두루미들도 여기에 정말 자주 옵니다. 이렇게 풍부한 자연들 속에서 굉장히 도시적인 면모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했고, 이 뷰를 생각해낸 공원의 기획자의 통찰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B. 광장과 잔디구장

    열주 형태로 가로등이 배치되어 있는 광장

     광장은 일단 주택단지에서 판교역으로 이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지름길이자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뻥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로등이 열주의 형태로 쭉 세워져 있어 밤에 보면 더욱 장관입니다. 메인 장소는 원형이어서 주말에 보면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자전거, 킥보드, 보드등을 들고 나와서 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보드 강습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보통 어린이들이 이용을 하고 어후와 밤에는 이런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즐기는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반원의 형태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어닝  좌석

    아이들이 가운데 원형 광장에서 놀고 나머지 가족들은 어닝좌석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본니다. 또 구석에 바닥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도 있어서 더운 여름에 물놀이 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작은 무대와 잔디밭

    잔디밭입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가족들이 소풍을 나오기도 하고, 강아지와 프리스비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 잔디구장을 전부 대여하여 유치원 체육대회를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연 보존을 위해 풀을 자라게 하는 기간을 두고 보호함으로써 좋은 품질의 잔디밭이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잔디밭을 기준으로 뒤에 알파리움도 보이네요.

     

    산책로와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 & 어닝 쉬는 장소

    이렇게 자연환경과 또 소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굉장히 잘 갖춰진 공원인 것 같습니다. 판교에서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꼭 화랑공원을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공중화장실도 계속 관리가 되고 굉장히 깨끗한 상태라 여성분들께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음료나 편의점이 근처에 없고 조금 나가야함으로 웬만해서 마실 것 정도는 잘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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